"불황에 80년대 입맛 살아난다"

gs25, 추억의 도시락, 단팥빵, 흰우유 매출 크게 올라

아경희 기자, 2009-03-10 오전 9:57:01

불황이 계속되자 편의점에서 80년대 먹을거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 편의점에서 올 해 1, 2월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80년 대 인기를 끌었던 먹을거리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42.2%나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억의 도시락 상품은 전년 대비 129.0% 매출이 오르며 도시락 판매순위 1위에 올라 있고 흰우유 51.7%, 단팥빵과 크림빵, 옥수수빵 등 추억의 빵은 33.8% 등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고구마스낵, 강냉이 등 옛날식 과자도 매출 신장률이 28.7%나 됐다. gs25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조금이라도 싼 먹을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옛 추억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gs25의 경우 20~30대가 전체 고객의 67.7%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어렸을 때 즐겨 먹었던 80년 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고객들은 간식으로 어린시절 즐겨 마셨던 흰우유와 단팥빵을 즐겨 먹고 추억의 도시락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gs25에서 우유와 빵,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 중 20~30대가 71.4%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80년대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gs25는 추억의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또 예전 제과점에서 판매하던 달콤하고 부드러운 슈크림이 들어 있는 소라빵과 땅콩 소보루가 뿌려진 '맘모스빵'도 새롭게 출시하고 다음 주부터는 '쌕쌕'과 '봉봉' 상품도 다시 취급하기로 했다. '옛날 소시지 볶음밥'과 '콩나물비빔밥'도 모두 도시락 판매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말에는 브랑제리와 함께 '빅크림빵'과 '롱딸기쨈옥수수빵', '빅앙금빵' 등 용량을 늘리고 품질을 고급화한 추억의 빵 10종을 gs25 단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gs25 일배식품팀 이우성 팀장은 "80년대 상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느는 추세에 따라 주 고객인 20~30대에 맞춰 다양한 복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식품환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