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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하남지구협의회(이하 하남적십자)가 회장을 포함한 지역 단위회장 등의 내분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남적십자의 최근 갈등은 이미 오래전 예고됐는데도, 이를 관리감독할 상급기관에서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아 갈등을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6일 하남적십자, 하남적십자를 일차적으로 총괄하는 중부센터(성남ㆍ광주ㆍ하남 등 봉사회를 지원 관리ㆍ감독), 하남적십자 내부 임직원 등에 따르면 10월 중순경 하남적십자의 A지역단위회장이 돌연 사임했다.
A지역단위회장은 <경기도민뉴스>와의 만남에서 “봉사조직으로 알고 가입해 활동해왔는데, 조직의 최고 리더인 회장부터 제 잇속만 챙기는 것에 환멸을 느껴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A지역단위회장은 “후원물품 유용, 다단계 등을 처리하는 것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B지역단위회장은 연임을 희망하고 있으나, 조직 구성원 중 일부가 유사수신(일명 불법다단계) 활동전력을 들어, 지역단위 회장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C지역단위회장은 몇 개 단체의 대표를 겸직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결국 10월쯤 물러나면서 후임자를 추천했지만, 이 후임자 역시 9개 단체(본인 주장 7개)에 가입한 상태에서 3개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 후임지회장이 속한 단체에서는 임시총회를 열어 불신임을 논의하려한 움직임도 있었다.
하남적십자는 신장, 덕풍, 천현 등 지역을 중심으로 8개 지역단위 회장이 있고, 총회장이 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하남적십자를 일차적으로 이끄는 현 회장이 제대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 회장은 후원물품 유용, 불법유사수신에 적십자회원 가입권유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봉사회를 관리감독할 중부센터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부센터는 올 7월 현 회장의 후원물품 유용의혹에 대해서는 단순회계처리 미흡으로 결론 냈다.
불법 유사수신에 대해서는 개인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관련, <경기도민뉴스>는 하남 적십자회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왜 자꾸 전화하느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경기도민뉴스>는 하남 적십자회장의 후원물품 유용의혹을 단순 회계처리 미숙으로 결론지은 것에 대해 ‘적십자조끼에 현금을 넣고 7개월이나 모르고 있을 수 있느냐, 세탁도 안하나?’라고 중부센터 측에 질문했다. 중부센터측은 “그럴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하남 적십자회장이 일부 회원에게 불법유사수신을 권유한 것에 대해서는 “회장의 직위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가입을 권유하지 않았다”며 “가입 당사자들은 모두 유사수신 업체의 본사에 가서 교육을 받고, 당사자들이 자유의사로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단위회장의 사임, 자격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 선택이며, 적십자는 단체 대표의 겸임에 대한 별도의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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