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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박순자ㆍ임영숙씨, 성인문해 시화전 입선
하남모범평생교육센터 학습…글 깨치는 즐거움 진솔하게 표현
경기도민뉴스 기사입력  2017/09/25 [13:50]
[하남/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가난해서, 먹고 살기 바빠서, 이런 저런 이유로 글을 읽고 쓰지 못했던 노인들을 위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하남모범평생교육센터(센터장 박희숙) 소속 2명이 입선의 기쁨을 누렸다.

박순자(70) 할머니는 작품 ‘첫 답장’으로 글아름상(특별상,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상)을, 임영숙(68) 할머니는 작품 ‘또 다른 세상의 시작’으로 글꽃상(장려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교육부 주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관 성인문해 시화전은 전국의 문해기관에서 1만387점의 작품이 참여, 이중 80명의 수상작을 선정해 하여 9월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박순자 할머니의 ‘첫 답장’은 며느리와 소통하지 못했던 답답함이 글을 배우고 나서 사라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임영숙 할머니의 ‘또 다른 세상의 시작’은 머뭇거리기만 했던 은행창구에서 자신있게 이름을 쓰는 즐거움을 표현했다.

박희숙 센터장은 “글을 깨우쳐 자신의 속 마음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학습자분들이 일상 생활에서 자신감을 되찾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80개의 수상작품은 9월27일~29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전시한다.



<첫 답장> - 글아름상 수상
                          박순자

부엌문에 붙어 있는 쪽지
고이 접어 일터로 가져갔다.

옆 친구에게 읽어 달라하니
“어머님! 오늘도 수고하세요.
사랑합니다.”란다.


며느리의 사랑 읽고 싶어서
난 오늘도 학교에 간다.


내일은 나도 쪽지 붙여 볼란다.
“며늘아! 너도 수고하렴.
그리고 사랑해”라고...

 




<또 다른 세상의 시작> - 글꽃상 수상
                                   임영숙



은행 앞에서 멈칫 멈칫
옆집 순이엄마 볼까봐가슴은 두근두근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내나이 칠십넷


하나 배우면 둘 까먹는
안타까운 내 마음
기막힌 이 심정


장님이 따로있나
내가 눈뜬 장님이지


이제 눈 비비며
한글자씩 알아가는
황홀한 이 기쁨

사랑한다! 고맙다!
가족에게 표현 못한 내 마음
이제는 글로 전해보련다.


기사입력: 2017/09/25 [13:50]  최종편집: ⓒ 경기도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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