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하남시청이 2018년도 기간제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정규직)과 관련, 당초 예산 50억원에서 한발 물러나 30억원만 편성해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30억원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연간 인건비로, 이 경우 하남시 소속 비정규직의 2018년도 정규직화는 일단 불가능해진다.


하남시청의 예산안 재편성은 앞서 18일 있었던 하남시의회의 예산안 심의 중단 선언에 대한 대응방안의 하나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19일 오후 3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에서 요구한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에 대한 무기계약직 인건비는 전액 삭감하고, 대신 기간제 인건비를 신규로 분리해서 편성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하여는 의회의견을 존중하여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의 요구대로라면) 내년 1월1일부로 예정된 정규직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다시 한 번 (집행부가 최초 제출한)원안 통과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또 “재선의원이고 의장출신인 제가 다수당인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한적도, 할수도 없다”면서 “한국당 소속 하남시의원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하남시청은 당초 비정규직 15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추가소요 예산 20억원을 포함한 50억원을 하남시의회에 제출했다.

하남시청의 예산안에 대해 하남시의회는 비정규직 154명에 대한 실적, 직무 적합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없었다며 예산심의 중단을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