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하남시의회가 21일 예산결산 심의에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관련 인건비 예산 50억원을 집행부 원안대로 전액 반영했다.

당초 하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문외숙)는 계수조정 과정에서 기간제근로자(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 가입 문제, 퇴직금 지급, 급여 수준 미책정, 추후 무기계약직 인력 관리에 대한 세부계획 미수립 등을 이유로 수차례 계수조정을 연기했다.



급기야 한국당 소속 하남시의원은 집행부의 불성실한 계획안 제출, 오수봉 하남시장의 독선 등을 문제삼아 예산심의 중단을 선언(12월18일)하기도 했었다. 여기에 반발, 오수봉 하남시장이 해명과 반박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12월19일)을 개최했고, 일부 의원들이 무기계약직 전환대상자를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12월20일)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하남시의회는 갈등과 진통 끝에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예산을 전액 반영하기로 했다.

김종복 하남시의장은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른 예산편성에 있어 특위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심사에 임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 의원님이 고심 끝에 예산심의를 마친 만큼 집행부에서는 향후 현안사업 예산은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협의 과정을 거칠 것”을 집행부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하남시의회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4514억원 중 40개 사업예산 20억4378만원을 삭감했다.

주요 삭감 내역은 △시정소식비 제작 4937만원 삭감 △시승격 30년사 홍보책자 제작 2억원 삭감 △테마농장 조성 1억원 삭감 △조경박람회 개최 3000만원 삭감 △자원봉사센터 출연금 6100만원 삭감 △하남문화재단 출연금 3억7392만원 삭감 △직장운동경기부 숙소 집기류 구입ㆍ숙소 임차료 6억1000만원 삭감 △스마트도서관 관련예산 1억8000만원 삭감 등이다.

‘하남시 장애인 보조기구 수리비용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 18건과 불법유동ㆍ유해광고물 정비업무 민간위탁 동의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