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경기도민뉴스] 문명기ㆍ김영수 기자 = 여주시 대신면사무소의 일명 ‘벌레 쌀 구호품 전달’(경기도민뉴스 6월15일자 보도)은 면사무소측의 관리소홀로 인한 것으로 일단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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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여주 대신면사무소 관계자는 <경기도민뉴스>의 △누구에게서 전달받은 쌀인지 △어디서, 어떻게 보관한 것인지 △전달하기 전 검수체계 △수불부 작성 미흡 △기탁물품 접수, 지출 △유사사례 재발방지 등에 대해 ‘명확한 과학적 관리가 없었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벌레 쌀 구호품 전달’에 대해 “화재 당일(5월19일), 이재민에게 전달할 위문품 등이 있는지를 점검하던 중 창고에 보관하던 쌀 두 포대 중 한 포대를 급히 갖고 나가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포장훼손 등의 검수가 있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가 이날 <경기도민뉴스>에 밝힌 것을 종합하면, 대신면사무소는 기탁받은 후원물품 등에 대해 총량만 파악했을 뿐, ‘선입선출’ 등의 관리는 없었다.

선입선출은 시기적으로 먼저 생산ㆍ입고된 제품을 먼저 처리, 행여 유통기한 경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물품처리의 기초적인 방식이다.

또 기탁받은 물품을 기탁 주체별로 별도 관리하지 않아, 이번 사건의 경우도 어디에서 받은 물품이었는지를 밝혀내기가 불가능했다.

이와관련, 대신면사무소측은 “문제가 됐던 ‘벌레 쌀 구호품 전달’ 이후 선입선출, 기탁주체별 기탁물품의 별도 관리, 기탁물품의 정기점검, 불출 전 검수철저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본의 아닌 부주의로 재해민과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