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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독일(제3제국), 로켓으로 역전을 꾀하다
독일의 기술력 바탕으로 미사일, 우주선 등 만들어 내
경기도민뉴스 기사입력  2018/07/17 [06:30]
[김영수 잡학여행] = 핵무기를 발명하기 전 영국은 블록버스터(blockbuster, 한 블록을 파괴할 위력을 지닌 폭격용 대형폭탄)를 만든다. 무게 4톤~8톤가량의 이 폭탄은 실제 폭격에 사용, 막대한 위력으로 연합군에게 상당한 만족을 주기도 했다. 일반적인 항공 폭탄이 중량의 50% 정도의 장약을 넣는 것과는 달리 블록버스터류의 폭탄은 장약의 비중이 중량의 75% 이상이었다.
 

일본에 떨어트린 두발의 핵폭탄은 항공기에 싣고, 일본까지 가서 상공에서 낙하시킨 것이다. 당시 인류는 핵무기를 만들 수는 있었지만, 로켓을 만들 정도의 과학기술력은 없었다. 심지어 초음속 비행기도 실전배치하지 못할 정도였다.
 
 
◇ 런던, 폭격기없는 폭격에 공황상태
파괴가 힘들었던 독일의 철도를 파괴하는 등 막강한 위력에 고무된 연합군은 최초의 블록버스터 폭탄인 MK.I의 경우 무게 4000파운드(1.8톤)였으나, 전쟁기간 동안 점점 더 큰 폭탄을 개발, 무게 1만2000파운드(5.4톤)도 있었다. 블록버스터는 폭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이탄과 함께 투하하기도 했다.

독일(히틀러의 제3제국)은 패전이 짙어지자, 전세를 뒤집기 위해 제트기를 개발했지만, 실전에서 사용은 하지 못했다. 속도만 빨랐을 뿐, 아직은 적의 전투기를 격추하기 위한 공중선회 등 다양한 항공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

그래서 독일이 실제 사용한 것은 ‘V-2(Vergeltungswaffe 보복무기)’였다. 조선 초 ‘신기전’도 로켓무기의 원조라 할 수 있지만, 근대적 의미에서 로켓은 독일이 개발한 ‘V-2’가 최초다.
 

제공권을 잃은 독일은 연합군에게 치명적인 반격을 위해 ‘V-2’를 개발했고, 폭격기 없이도 폭격을 당한 영국의 런던은 경악, 공포 등으로 공황에 빠졌다. 1944년 9월부터 3000기 이상의 V-2가 발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독일의 V-2로켓기술, ICBM으로 발전
결국 독일이 패망하자, 미국, 영국, 소련 등 연합군은 독일의 유도탄, 로켓, 제트엔진, 핵 실험 샘플 획득을 위해 경쟁했다. 베르너 폰 브라운 등 100명 이상의 V-2 핵심개발진은 미국에 투항했다.

미국은 V-2의 하드웨어도 노획, 80여기의 유도탄을 생산했고, 소련은 V-2 생산시설을 이용해 생산한 V-2를 소련으로 가져갔다.

2차대전이 끝나고 냉전시대가 열리자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의 핵심은 상대방이 반격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타격하는 것이었다. 대륙간 탄도탄 미사일(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은 이렇게 탄생했고, 그 바탕은 독일이 개발한 아직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졌던 V-2였다.

통상 ICBM은 사거리가 5500km 이상으로 다른 대륙에 있는 적의 기지나 군사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은 말 그대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이다.

미사일기지에서 발사한 ICBM은 일단 대기권을 뚫고 성층권까지 진입한다. 대기권 밖은 공기가 거의 없어 고속에 대한 저항도 줄어들므로 음속의 7~8배까지 쉽게 돌파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전투기도 음속으로 발진하기 위해서는 공기의 밀도가 희박해지는 어느 정도의 고도까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기의 저항 때문에 가속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미국 레이건대통령의 ‘스타워즈’…아직은 불가능
대기권밖에서 가속도를 얻은 미사일은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당초 목표로 삼았던 적군의 군사기지 등을 타격한다. 이미 급가속 상태의 미사일이 일단 대기권을 뚫고 재진입하면 방어하기는 거의 불가능이다. 미국이 레이건대통령 시절 일명 스타워즈라고 부르는 적국 미사일 방어개념은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활용, 레이저로 대기권 밖에서 적의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인데, 말이 쉽지 2017년 기준의 기술로도 불가능하다.
 

어찌됐든 소련은 1957년 ‘R-7’을, 미국은 1959년에 ‘아틀라스’라는 미사일을 각각 개발하기는 했다.

1960년대에는 수소폭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등장했고, 1970년대 미국에서는 하나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여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한 MIRV(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도 개발했다. MIRV는 여러 핵탄두를 가지고 있어 동시에 여러 개의 목표 지점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1980년대는 소련이 토폴-M(Topol-M)과 같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만들었다.

2016년 기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통상적으로 ‘미니트맨 Ⅲ’라 부르는 ‘LGM-30 미니트맨(LGM-30 Minuteman)’이다. 미니트맨 Ⅲ는 최대 3개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1만3000km 떨어진 목표지점을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RT-2PM 토폴을 포함해 RS-24 야르스, RSM-56 불루바 등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다. 2016년 러시아는 신형 ICBM인 ‘RS-28 사르마트’의 개발을 거의 완료했으며 시험 발사를 거쳐 2018년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사입력: 2018/07/17 [06:30]  최종편집: ⓒ 경기도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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