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경기도가 숙박업을 할 수 없는 자연녹지지역에서 펜션을 운영하거나, 개발제한구역인 계곡에 평상을 설치하고 음식을 파는 등 불법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대거 적발했다.

▲ 도립공원에서 불법으로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운영하다 적발된 미신고 업소.     © 경기도민뉴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7월13일~20일 가평군 북면, 양주시 장흥면, 양평군 용문면, 용인 캐리비안베이 등 인기 여름휴가지 인근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158개소를 점검했다. 이 점검에서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불법으로 운영 중인 49개 숙박업소, 20개 식품접객업소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미신고 숙박업의 경우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불이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소독, 환기 등 위생 준수의무가 없어 광고 사진과 실제 시설의 위생상태가 다를 수도 있다.

미신고 상태로 계곡에서 영업을 하는 음식점은 하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적발된 업소 대다수가 유명 소셜커머스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며, 일부 업소는 숙박 전용 어플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A펜션은 자연녹지지역이라 숙박업을 할 수 없는 곳에 단독주택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후 건물 7개동을 짓고 불법으로 펜션 영업을 하고 있었다. B펜션은 화재에 취약한 통나무로 숙박시설을 지어놓고도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고, 화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로 운영했다.

가평군 도립공원의 C업소는 농어촌민박으로 신고한 주택 외에 추가적으로 가건물을 설치해 불법으로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운영하다 단속에 걸렸다.

양주시 장흥면의 D업소는 음식점 허가가 나지 않는 개발제한구역의 계곡에 그늘막과 평상을 설치하고 음식을 팔았다. 등록하지 않은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면서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았다.

양평군 용문면의 E업소는 국유지에 불법으로 건물을 지어놓고 펜션과 음식점을 운영했고,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핀 식재료를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특사경은 이들 숙박업ㆍ음식점 영업자를 미신고 영업으로 형사입건하고 관할 시군에 통보해 폐쇄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