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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2019년 1월1일은 기해년=무식(無識)
‘황금돼지’, ‘흑마’, ‘청룡’ 등은 사기 또는 거짓말
경기도민뉴스 기사입력  2019/01/09 [07:44]
[김영수 잡학여행] = 2019년이 밝았다. 서양에서야 동물을 형상화한 ‘띠’라는 개념이 없으니 별 문제가 없지만, 대한민국은 유독 ‘기해년’이 밝았고 ‘황금돼지’라는 식의 인사말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2019년 1월1일부터 기해년이라는 것은 무식의 소치이고, ‘황금돼지’, ‘흑마’, ‘청룡’ 등의 용어는 모두 사기 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무난할 것이다.

먼저 띠라는 것은 절기(節氣)에 따른 것인데, 동양에서는 기본적으로 음력을 바탕으로 양력을 채용했다. <김영수 잡학여행 30 = 입춘~동지 24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 참조>
 
 
◇ 24절기는 태양을 기준으로 한 양력의 개념
따라서 음력이든 양력이든 역법 체계와는 관계없이 우주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한 지구의 상대적 위치를 절기로 나타냈는데 이것이 바로 24절기다. 이 절기체계에서는 한해의 시작을 입춘(立春)으로 본다.



따라서 서기 2019년 1월1일이므로 기해년이라는 것은 잘못된 설명이다. 심지어 음력 2019년 1월1일이 기해년이라는 설명도 잘못된 것이다. 서기 2019년의 입춘은 2월4일이고, 설날(음력 1월1일)은 2월5일이다.
2월4일 오후11시에 태어난 사람은 설날이라는 음력 역법체계에서는 한해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속칭 돼지띠가 된다. 이것이 바로 절기학이다. 

다만 최근 이수학파라는 새로운 절기체계를 주장하는 학파에서는 동지를 한해의 시작으로 봐야한다는 동지기년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수학파는 박근혜-최순실-박지만 등 자문을 했던 유명 역술인이 중심인 학파로, ‘이수’는 바로 그 유명 역술인이다.
 
 
◇ 십간십이지를 음양오행과 결합
동양철학이라고 하면, 뭔가 신비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일단은 유불선(儒彿仙)이 적당히 섞인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유교의 사서삼경 중 하나인 주역은 쉽게 설명하면 점을 치고, 나중에 들어맞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점사(占辭, 예언)를 기록한 것이다. 물론 점치는 방법이 쉽지 않아서, 집권세력인 귀족계급이 아니면 점을 칠 수도 없었다(지배계급은 전 세계적으로 일단은 문자체계를 독점하고, 결과적으로 지식도 독점했다).

전적으로 주역을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동양철학에서는 음양오행이라는 개념이 있다. 음양(陰陽)은 주역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행(五行)은 추연(騶衍, BC 340~260?)이라는 제자백가 중의 한 사상가가 왕조의 흥망성쇠를 설명하기 위해 끌어 들인 개념이다.

음양오행은 중국의 역법체계인 십간십이지와 결합해 일반인들이 흔히 사주팔자, 부적 등으로 알고 있는 ‘동양철학’의 근간을 제공하기에 이른다.

유교에서도 음양오행을 중요한 개념으로 받아들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왕조가 한양이라는 계획도시를 건설하면서 이 개념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4대문이다.
 
 
◇ 음양오행은 동서남북과 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음양오행은 방위를 표시하는데도 사용됐는데, 바로 동서남북을 오행으로 배치했다. 오방(五方)이 바로 방위를 오행으로 바꿔 표현한 것인데 그림과 같이 십간십이지를 오행으로 배치하고, 다시 동서남북으로 배치했다.

▲ 10천간, 12지지, 오행, 오방, 오덕의 배치도.     © 경기도민뉴스

이 오행은 다시 색으로도 표현했는데, 이에 따르면 모든 각각의 연도는 기본적으로 청백흑적황의 5색을 지니며, 12가지 동물은 이 색깔을 띄게 된다.

5색이든, 12가지 동물이든 별 문제가 없을 듯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무식한 것을 드러내면서 신념화하기도 하는데, 바로 ‘백말띠 여자는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이 그것이다.

백이라는 색깔은 십간십이지와 음양오행에서 일단은 무(戊)또는 기(己)이며 말은 오(午)가 된다. 양간은 양지와 결합하므로, 무오(戊午)년이면 흔히 여자의 팔자가 거세다는 백말띠가 된다.

양간은 양지와 결합한다는 용어 자체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백말띠니, 황금돼지니 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바로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기사입력: 2019/01/09 [07:44]  최종편집: ⓒ 경기도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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