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해공 민주평화상’의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이런 저런 논란과 물의에 시달리고 있다.

▲ 경기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의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     © 경기도민뉴스

대표적인 물의는 당초 운영위원으로 위촉했던 손혜원 국회의원(무소속)이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하면서 촉발됐다.

‘해공 신익희 연구소(광주시 퇴촌면)’는 검찰이 18일 손혜원 국회의원을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자, 즉각 광주시에 공문을 보내 손혜원 국회의원의 운영위원 선정 재검토를 요구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범죄 혐의로 물의를 빚는 인사를 민주평화상 운영위원에 선정하는 것이 부적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해공 민주평화상’ 자체가 부적당하다는 의견도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이미영 광주시의원(자유한국당)은 앞서 13일 시정질문에서 “해방 이후 해공이 조직한 ‘정치공작대’와 극우 반공테러공작단 ‘백의사’가 밀접히 연관이 있고, 테러를 미화할 수 없다”며 해공 민주평화상 자체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었다.

이미영 광주시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해공 신익희 연구소를 포함한 신익희 선생 관련 단체가 “해공선생은 민족교육자, 독립운동가, 민주지도자인데도, 이미영 광주시의원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물의를 빚은 손혜원 국회의원을 20일 해공민주평화상 운영위원 위촉식에 초청하지 않고, 위촉장도 주지 않기로 했다. 운영위원에서 배제한 셈이다.

해공 민주평화상은 광주 출신 독립운동가인 해공 신익희(1894~1956)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광주시가 올해 제정한 것으로 평화통일, 의정발전, 글로벌리더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광주시는 5월15일 손혜원 국회의원을 포함해 현승일 전 국민대 총장, 이기준 독립기념관장 등 10명을 해공 민주평화상의 수상자를 결정하는 운영위원에 선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