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뉴스/광주] 김영수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광주시 퇴촌면)’ 내부 고발 직원들이 청와대에 청원을 제기했다. 내부 고발 직원들은 9일 ‘나눔의 집을 할머니와 국민 품으로 되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통해 정부 부처가 사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 광주 퇴촌면의 나눔의 집 직원들이 청와대에 올린 국민청원.     © 경기도민뉴스

청원은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기부금품법에 따른 등록도 없이 20년 넘게 118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집했고, 정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목적사업을 삭제한 이후에도 후원금을 모집했다’고 지적했다.

‘할머님이 열분 넘게 계실 때도 요양보호사 4명이 2명씩 교대로 48시간씩 근무했고, 후원금이 아닌 여성가족부에서 할머님들에게 지원하는 간병비로 운영했다’며 ‘간병비를 더 타내기 위해 운영진이 간호사에게 서류조작까지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 후원금 유용 등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 퇴촌면의 나눔의 집.     © 경기도민뉴스

청원은 이어 ‘나눔의 집 법인이 무법천지일 수 있었던 것은 관리감독 기관인 광주시, 경기도, 수사기관의 방조가 있었기 때문인데도 책임을 제보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법인 이사진은 모든 책임을 시설 운영진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부직원들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를 해 관련자를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하며 ‘나눔의 집 사태에 가장 책임이 있는 자들이 반성도 없이 이 사태가 조용해지기만을 기다려 다시 후원금의 주인행세를 하는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나눔의 집이 올해 지적사항만 20건이라고 공개한 주임록 광주시의원,     © 경기도민뉴스

이와 관련 주임록 광주시의원은 앞서 3일 있었던 광주시 행정사무감사(노인장애인과)에서 나눔의집이 2018년 10건, 2019년 6건, 2020년 들어서만 20건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주요지적 사항은 △시설 법정서류 미구비 △물품관리 소홀 △안전관리교육 미실시 △종사자 건강관리검진 미실시 등이었다.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4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