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뉴스/하남] 김영수 기자 = 하남시가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유니온파크)이 인력부족으로 반입되는 쓰레기를 미처 처리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 이유는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하루 반입량을 48톤 이하로 맞춰 인력부족을 자초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 미처 처리하지 못해 쌓여있는 쓰레기들.     © 경기도민뉴스

박진희 하남시의원은 11일 하남시 자원순환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운영비 산출 지침(2018년 3월26일)에 따르면 소각시설 운영인력을 36명(48톤 이상)으로 배치해야 하지만, 하남시는 27명만 배치해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하루 반입량을 48톤이하로 맞추다가 발생한 것으로  5월 한달동안 500여톤의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환경기초시설에 쌓여있었다. 이 쓰레기들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하남시의회가 현장점검을 실시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치워졌다.

▲ 종량제봉투에 담아버릴 수 없는 의료폐기물도 있었다.     © 경기도민뉴스

쌓여있는 쓰레기들 중에는 페인트가 묻은 철판(지정폐기물), 주사기ㆍ붕대(의료폐기물) 등이 종량제봉투에 담겨 배출되기도 했다.

박진희 하남시의원은 환경기초시설 운영 파행의 원인으로 △환경관련 업무부서인데도 환경직이 없고 △간부급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전문성 부족 등을 꼽았다.

이런 상황속에서 직원들의 도덕적해이도 심각해 A씨는 파주운정소각장에서 20일(2018년 9월18일~10월7일)동안 근무했지만 출퇴근 기록은 하남으로 돼있었다. B씨는 퇴사했는데도 3일간(2019년 10월21일~23일) 출근한 것으로 돼있었다.
박진희 하남시의원은 성남 등 타시군의 사례를 참조해 속칭 혐오시설 근무자에게 혐오수당 지급, 현재의 복잡한 조직체계를 자원재활용과 폐기물처리 등 직무단위로 재편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원활한 재활용처리를 위한 시민감시단 운영도 제안했다.

표.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운영비
2018년(72명, 인건비 67억9814만5000원)
2019년(77명, 인건비 63억3053만5000원)
2020년(73명, 인건비 61억4212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