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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여론조사의 허(虛)와 실(實)
경기도민뉴스 기사입력  2021/04/03 [17:59]

[최무영 세상만사] = 요즘 눈만 뜨면 방송과 유튜브에서 4월7일 보궐선거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경쟁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야권의 우세가 요지부동이다. 심지어 배 이상의 차이로 여권이 뒤지는 결과를 두고 무조건 이긴다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물론 여론조사 통계 숫자로만 보면 당연한 추측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선거결과를 놓고 봤을 때 지레 승패를 결론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정치권 유튜버들의 호들갑이 도를 넘고 있다.

 


여론조사는 현대정치와 선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필수적인 도구요 통로가 되고 있다. 비단 정치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사회적 여러 정책과 현상에 대한 여론조사의 영역과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여론조사는 질문의 어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오늘날 같은 정보화 사회에서 중요한 정보가 거짓되고 정확하지 못하다면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고, 사회에는 불신 풍조가 생길 수밖에 없게 된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고도 한다. 결코 이미지만으로 끌고 가기 힘든 만만하지 않다는 말이다. 깊은 토론이 없는 판단, 지적인 뒷받침이 없는 윤리, 바람몰이식의 포퓰리즘, 이 모든 것들은 교묘한 대중 속임수로 활용되기도 한다. 나아가 조작도 가능한 여론조사로 정부정책의 성패가 가늠되기도 한다. 여론조사의 결과에 따라 이미지 정치 실험도 가능해짐으로 해서 그 결과에 대한 비판도 따른다. 그것에 따라 지지자들이 냉담하게 돌아서기도 하면서 민심을 형성하게 된다.

 


정치에는 무능과 허물을 감추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처럼 만들며, 거짓과 허위를 진실로 믿게 만드는 마술적 현란함이 스며들어있다. 여론조사에 흔히 동원되는 1000명 내외의 표본은 서울 인구를 1000만명으로 봤을 때, 0.001%에 불과하다. 더욱이 응답률이 대략 15%라 한다면 약 150명 정도인데, 과연 이 150명이 1000만명을 대변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따라서 여론조사는 그 자체를 믿는다기보다 추세를 파악하는 데 의미를 두면 오류를 막을 수 있다.

 


즉, 여론조사는 추세를 알아볼 수는 있는 척도는 될지언정 신뢰성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볼 수 없다. 여론조사 결과를 접하는 유권자가 이를 사실이라 믿는다면 많은 사람이 오류를 범하게 되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긴다. 그런 오류에 사람들의 마음은 널뛰기 한다. 이제 곧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 결과로 우리는 그동안의 여론조사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진다. 여론조사의 허와 실을 그대로 경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요즈음의 여론조사 결과에 안주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이 진실한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측정하고 싶다면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표본을 늘려서 유의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도 여론조사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 된다. 여론조사는 속성자체의 한계를 안고 있다. 그 속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사와 병행해서 빅데이터 분석과 연계시킴으로써 그 한계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언론기관에서도 이런 통계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신뢰할 수 있는 통계가 작성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번 정부는 전 국민의 41%의 지지로 탄생했다. 그만큼 변하기 힘든 고정 지지자가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40대 중심의 586계층의 지지도가 아직은 굳건함을 유지하고 있고, 항간에 떠도는 전 시장의 ‘10만 용병설’도 있고 보면, 어느 쪽도 마음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혹자는 지금과 같은 격차가 변해서 미미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기도 한다. 서울시장 보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야권후보가 여권후보에게 20%p 안팎 우세로 발표되었다. 공식적으로 투표일 7일전부터는 여론조사 발표를 못 하게 되어있기에 거의 굳혀가는 형상이지만, 사전투표와 중도층의 향배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두고 볼일이다.

 

 

 

 

 

 

 

 

 

 

 

 

 

 

최무영(스포츠심리학 박사 / 前 교수)

 

※ 외부 필진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침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사입력: 2021/04/03 [17:59]  최종편집: ⓒ 경기도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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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완 21/04/04 [08:09]
최무영박사님의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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