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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극복의 현장 남한산성의 전통무예
<인터뷰> 김동희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전통무예단장
경기도민뉴스 기사입력  2021/10/30 [09:20]

‘무예도보통지’ 바탕 전통무예 공연 등 저변확대

‘무예 수련은 인격도야’ 학생 전인교육에도 일조

관광두레사업 주민사업체 선정…널리 알리려 노력

 

[경기도민뉴스/종합] 김영수 기자 =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은 정조14년(1790) 어명으로 세계최초로 국가주도로 종합무예병장도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편찬한다. 이 ‘무예도보통지’에 본국검, 즉 조선검의 세법이 수록돼 있다.

 

▲ 김동희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전통무예단장.     © 경기도민뉴스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전통무예단을 이끌고 있는 김동희 단장(태권도7단, 검도7단, 국무도8단)은 ‘무예도보통지’를 연구하고, ‘무예도보통지’를 익힌 선학들에게서 배우고, 익히며 자신만의 무예체계를 확립, 계승해나가고 있다.

 

2020년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전통무예협회’를 설립해 전통무예의 보급과 저변확대에 노력하는 김동희 단장을 만나,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 전통무예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은 김동희 단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많을 것으로 아는데, 공연과 시범에 어려움은 없는지?

▲어려움이 있지만 뜻이 맞는 동지들과 함께 극복해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자원봉사자라고 할까? 동호회라고나 할까? 성인무사 17명과 어린이 무사 20여명이 고락을 함께하며, 공연과 시범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 무사 20여명은 MBC의 ‘대단한 도전’에도 출연했을 정도로 인기도 높다.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 전통무예를 주로 찾는 계층은?

▲아무래도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학교에서 방과후나 혁신교육 등의 커리큘럼으로 교육요청이 많은 편이다. 무예의 수련은 곧 인격도야의 과정이다. 어린이들이 무예를 익히며, 호연지기를 키워나가면, 자연스럽게 극기, 애국, 효도 등의 덕목을 몸에 익히게 마련이다.

지역자치단체, 교육청과의 협력으로 학생들이 전통무예의 매력에 빠지는 것을 보는 것도 보람이다.

 

▲ 남한산성을 찾은 관광객들이 국궁을 당기며 활쏘기 체험을 해보고 있다.     © 경기도민뉴스

 

△무예는 언제 익히게 됐나?

▲어렸을 적에는 키도 작고 몸도 약했다. 중학교때 호신으로 시작한 것이 평생의 업이 됐다. 한때 체육관 3개(태권도2, 검도1)를 운영하기도 했다. 무예를 익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전통무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제7회 본국검법 대제전에서 시연을 맡았고, 본국검도 6단도 취득(2003)했다,  KBS의 사극 드라마 <발해 대조영>에도 출연했고 사단법인 대한본국검도 쌍용검문 총관장, 사단법인 대한본국검도 경기도지회장도 맡았으니(2006), 이미 이전부터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 무예도보통지의 검술 중 한 동작을 시연하는 김동희 단장.     © 경기도민뉴스


 △남한산성 무예의 근본은 무예도보통지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남한산성은 병자호란(인조14년, 1636)을 겪은 국난극복의 현장이다. 무예도보통지는 이후 100년이 훨씬 지나서야 발간한 책이다. 조선이 앞서 임진왜란의 교훈을 새겼다면, 한민족사의 통한도 없었을 것이다. 국난극복의 현장에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각오가 서려있다.

 

▲ 올해 9월 광주 오포초등학교의 요청으로 학생들에게 선보인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 전통무예 시범 공연. 화려한 볼거리에 학생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 경기도민뉴스

 

남한산성은 현재 성남 광주 하남 강동 송파 등 수도권의 중심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수도권에 접근성도 뛰어나면서 산세가 수려한 곳으로 남한산성만한 곳도 드물다.

이곳에서 국방강화에 노력했던 정조임금의 뜻을 받들어, 무예도보통지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동지들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2021 관광두레사업 주민사업체 공모’에 선정(2021년 10월8일)됐다.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히 주력하는 분야가 있는가?

▲문화관광두레사업은 지역주민이 공동체를 구성, 주도적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사업체를 창업ㆍ경영할 수 있도록 육성ㆍ지원하고 자생적 협력적 지역관광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 전통무예는 이같은 목적에 꼭 들어맞는 아이템이다.

민족의 자랑인 전통무예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어린이들부터 관심을 가져야한다. 남한산성전통무예협회는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전통무예의 정수(精髓)를 선보인다.

 

▲ 국궁을 처음 접해본 학생들은 활쏘기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것을 깨닫고, 전통무예의 매력에 빠져들기도 한다.     © 경기도민뉴스

 

시범을 보이면 모든 어린이들이 감탄과 환호를 보낸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전통무예는 탁 트인 야외에서 행하는 것이라, 방역수칙 준수에도 어려움이 없어 학교측에서도 호응이 좋았다.

학생들이 직접 시범을 따라하며 기합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호연지기’를 체득한다. 또 성인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본국검도에서 행정을 맡았던 것이 도움이 된다.

관광두레를 통해 남한산성전통무예를 널리 알리고, 남한산성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

 

▲   무예도보통지의 무기술 중 한 동작을 선보이는 무예단원.  ©경기도민뉴스

 

△최근 코로나19 박멸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의미는?

▲전국에 코로나19라는 역병이 창궐하자, 남한산성 행궁에서 왕이 코로나19를 박멸하라는 특명을 내린다. 무예도보통지로 수련한 무사들이 코로나19를 물리치고 국태민안을 기원한다는 내용을 공연으로 꾸며 호평을 받았다.

이런 노력들이 이어져, 국민들이 전통무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심신의 건강을 지켰으면 한다.

 

 

▲ 코로나19 극복과 국태민안의 염원을 담은 공연(10월23일)은 유튜브에서 인기 동영상의 하나다.     © 경기도민뉴스


 

기사입력: 2021/10/30 [09:20]  최종편집: ⓒ 경기도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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