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뉴스/하남] 김영수 기자 = 산내들풍란회와 하남풍란연구회는 6월8일~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2024 제1회 하남시민과 함께하는 풍란명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는 ‘풍란을 좋아하는 사람들 밴드’와 ‘하남풍란연구회’ 회원들이 애지중지 키운 풍란을 출품해 대상(오경석), 금상, 은상, 장려상 등을 가리는 경연도 실시했다.
▲ 허민수 산내들육종원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신품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경기도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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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출품작에 대한 감상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주지만, 허민수 산내들육종원 대표가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한 신품종을 감상하는 것도 전시회의 또 다른 매력중의 하나다.
20여종의 신품종을 선보인 허민수 대표는 직접 교배로 육종한 품종과 돌연변이로 새롭게 탄생한 희귀품종을 이날 선보였다. 풍란 자체의 형질을 새롭게 드러내는 돌연변이는 신품종으로 동호인 사이에서 각광을 받지만, 형질을 보존하는 ‘종의 고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품화가 어렵다. 그만큼 키우기도 힘들고, 그만큼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 허민수 산내들육종원 대표가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한 신품종 풍란. 화분 하나에 2억원이 넘는 것도 있다. © 경기도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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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난의 빼어난 자태를 드러내는 신품종은 한촉에 억대를 호가하기도 해, 드물지만 일부 동호인들은 난을 키워 돈을 버는 ‘난테크’로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허민수 대표는 농림부 지정 신지식인 1호로, 하남에서 풍란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며 신품종 풍란의 개발과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허민수 대표의 30년 이상의 내공을 담은 신품종에 대한 소개와 동호인들이 자신이 키우는 풍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작품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풍란 출품 참여단체는 <풍란을 좋아하는 사람들 밴드(허 송, 곽태문, 권흥구, 김삼영, 이상범, 임태우)>와 <하남풍란연구회(노용남, 김영범, 김절용, 김한섭, 박정희, 손상국, 양철모, 양태철, 오이록, 유병상, 이미선, 이순재, 이윤자, 이장규, 이현식, 이훈범, 정진섭)>이다. 전시좌대 협찬은 고경남씨가 맡았다.
8일 개막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 강성삼 하남시의장, 김용만 국회의원 등이 찾아 전시회를 축하했다.
다음은 대상을 받은 오경석(70)씨와의 일문일답
오경석씨 작품 대상…‘풍란은 사람과의 애정과 대화’
▲ 대상을 받은 오경석씨가 자신의 작품앞에서, 풍란의 매력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 경기도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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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의 매력에 빠지게 된 동기 또는 계기는?
▲원래 글로벌 정유업체 ‘엑슨모빌’에 몸 담았다. 작업환경이 거칠다보니, 반사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멋을 지닌 난에 자연스럽게 이끌렸다. 난중에서도 풍란이 갖고 있는 독특한 개성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상을 받은 작품에 대해 문외한도 알수 있게 설명하신다면?
▲‘취보’라는 품종이다. 난의 잎을 둘러싸는 노란빛을 ‘복륜’이라고 하는데, 이 복륜이 난 전체를 감싸면서도 특유의 자태를 지닌 점이 대상의 비결인 것 같다. 처음 한촉으로 시작해 15년정도 정성을 들였더니 10여촉 이상으로 불어났다.
-풍란의 장점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거친 자연의 생명력, 난을 키우는 사람이 그 생명력에 보내는 애정에 대해 난이 보내오는 교감, 꽃이 필 때의 향은 반려식물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일반가정에서는 습도조절 등으로 키우기가 쉽지 않아서, 전문 난원에 위탁하고, 주말농장 다니듯 시간날 때마다 교외로 다닌 것이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