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하남주민들의 희망고문이 마침내 끝났다. 주민들을 솔깃하게 만들던 정치권의 단골 소재였던 하남시의 충북 제천 세명대 유치가 사실상 종료, 물 건너갔다.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는 5일 시청 상황실에서 위원회를 개최, ‘대원교육재단(세명대학교)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기로 결론을 지었다.

▲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     © 경기도민뉴스

우선협상대상자 취소사유는 △대학유치 기간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 누적 △충북 제천 시장ㆍ시민의 강력한 반대 △교육부-국토교통부 의견차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표류 등에 따른 것이다.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는 이날 앞서 제시한 제반여건을 검토한 결과 대학유치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미군 반환공여구역 옛 캠프콜번.     © 경기도민뉴스

하남시는 옛 캠프콜번 부지에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2014년 2월24일 전국의 대학에 제안을 했고, 대원교육재단(세명대)이 이에 응모했다. 대학유치평가심의회 심의(2014년 7월7일)에서 세명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정치권ㆍ지역주민의 반발 등에 가로막혔다.

당초 하남시는 지역경제 활성과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하산곡동 미군 반환공여구역에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세명대학교(충북제천소재) 유치를 추진했었다.

▲ 충북 제천 세명대 캠퍼스.     © 경기도민뉴스

오수봉 하남시장은 2017년 4월13일 시장 취임 직후, 대학유치를 위해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등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법규정, 정치권의 반발, 지역주민의 반발 등 현실적 장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는 향후 주민여론 조사 등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하남시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