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데이트2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정부에 누리과정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와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 19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율 행정1부지사, 황성태 기획조정실장, 경기도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시ㆍ군 부단체장 회의’가 열렸다.     © 뉴스데이트24

남경필 지사는 22일 오전 도지사집무실에서 열린 주간 정책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면담사실을 공개했다.

남 지사는 “교육부장관에게 보육대란의 불이 붙고 있는데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누리과정 문제를 매년 반복되게 놔둬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급한 불부터 꺼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법령개정을 포함해서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교육부장관도 이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또 “일단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최대한 찾아 급한 불을 끄고 그 이후에 도의회와 긴밀하게 대화하고 중앙정부를 잘 설득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보육대란 문제 해결이 공직사회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니해설>
경기도, 누리과정 예산 2개월분 910억원 일단 지원
급여 못 받은 보육교사…당장 생활은 어떻게
경기도는 어린이집 등의 교사 인건비 등에 들어갈 누리과정 예산 2개월분 910억원을 일단 지원하기로 했다.
일선 어린이집의 경우 대부분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 지원으로 보육교사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형편이어서, 누리과정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보육교사들이 급여(인건비)를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최근 벌어지는 ‘보육대란’에 대한 우려는 정부가 지원하던 보육교사의 인건비를 누가 지원할 것인가 하는 것이 결국 핵심문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경기 31개시군은 앞서 19일 경기도가 주최한 부시장ㆍ부군수회의를 통해 경기도가 지원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이중 1~2개 시군은 22일 기준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선시군이 경기도의 예산지원을 받아들여도 자치단체가 관리감독하는 어린이집은 공ㆍ사립을 불문하고 별 문제가 없지만, 교육청이 관리감독하는 사립유치원은 사실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점이다.

이번 누리과정 사태를 놓고 일선 어린이집 원장, 유치원장들이 이구동성으로 전달한 현장의 소리 중 하나는 ‘급여를 받지 못하는 보육교사들의 생활난’을 꼽을 정도였다.

보육현장에서는 꾸준히 보육료(인건비) 현실화를 외칠 정도로 일선 보육현장의 교사들은 저임금과 고강도 감성노동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광주는 10개, 하남은 5개, 양평은 3개의 사립유치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