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의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협상이 일부 타결, 일부 결렬되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일선 시군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부한다고 밝혔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앞서 19일 열린 부시장부군수회의에서 경기 31개 시군에 누리과정 예산 집행에 따른 협조를 당부했다.     © 뉴스데이트24

이날 남 지사는 ‘누리과정 어린이집 준예산을 집행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경기도는 어린이집 보육대란을 외면할 수 없’다며 ‘오늘 보육대란의 급한 불을 끄고자 준예산에 추가 편성한 누리과정 어린이집 2개월치 예산 910억원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최선책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우선 보육대란의 급한 불을 끕시다. 앞으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경기도의회, 도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누리과정 유치원 예산편성에 대해서만 편성하는 것을 결정했다.     © 뉴스데이트24

앞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현삼 대표와 새누리당 윤태길 대표는 23일, 24일 이틀에 걸쳐 모임을 갖고 누리과정을 포함한 예산안 처리 협상을 벌였으나, 각자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 윤 대표는 2개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담은 경기도의 수정안(910억원)을, 더불어민주 김 대표는 누리과정 예산을 담지 않은(‘0원 예산’)을 예산안 원안을 주장했다.

협상의 평행선에 있던 누리과정 예산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오후 의총을 통해 누리과정 유치원 예산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단 물꼬를 텄다. 그러나 더불어민주측이 여전히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보육대란은 절반의 타결에 그쳤다.
 

▲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이재정 경기교육감.     © 뉴스데이트24

이날 오전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교부금법을 고쳐서 누리과정에 쓰겠다고 한 것은 헌법상 교육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 사업에 쓰게 되어 있는 법을 고쳐서 쓰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의무교육까지도 포기하겠다는 것인가? 교육의 미래에 대한 심대한 우려와 걱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최근 보육대란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할 것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