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쌤’s 한국사] = 정몽주, 형제(동생 방석, 형 방간), 정도전을 제거하고 왕권을 잡은 태종 이방원의 목적은 왕권과 국방의 강화였다. 웬만한 사전(私田)은 모두 혁파해 국고로 귀속시키고, 사원전도 혁파해 세금을 부과했다. 공신전ㆍ휼양전이라는 이름으로 세습하던 것도 거의 없애버렸다.

고려말부터 조선초에 이르기까지 들끓는 왜구를 격퇴하기 위해 수군을 강화하고, 병선을 건조하기도 했다.

태종 후반기(1417년) 들어 비축곡이 415만5401석(1413년 356만8700석)에 달했다. 심청전의 공양미 300석이 현재 가치로 20억원 상당이고, 임진왜란 중 훈련도감 소속 모병의 급료가 월 6두(200만원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27조7000억원을 비축한 셈이다.
 
01. 왕권 강화
①공신과 외척세력 제거, 의정부 기능 약화, 언관제도 강화, 사전(私田) 통제 강화 등 → 신하들의 권력 비대화 방지.
②육조직계제(태종14년. 의정부의 기능 약화, 모든 정무를 육조에서 직접 왕에게 보고하도록 해 재상들의 권한 축소).
③호적 정비, 호패법 시행, 압량위천(壓良爲賤, 권세가들이 양인을 억지로 노비로 만들던 행태) 금지.
 
02. 중앙제도 정비
①태종은 두차례(1403년, 1406년) 지방제도 개편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1413년에 본격 추진했다. 경기좌ㆍ우도는 경기도로, 풍해ㆍ영길도는 황해ㆍ함경도로 개칭해 지방을 전국 8도체제로 확립한다.
②완산 → 전주, 계림 → 경주, 서북면 → 평안도, 동북면 → 영길도로 개칭. 군현 지명의 ‘주(州)’를 ‘산(山)’ ‘천(川)’으로 개명해 1유도부(留都府), 6부(府), 5대도호부(大都護府), 20목(牧), 74도호부, 73군, 154현으로 지방행정 정비(1413년 10월).
③경기좌ㆍ우도 → 경기도(1424년), 평안ㆍ함길도의 도순문사 → 도관찰출척사(1417년), 잔존하던 천민특수행정구역 향ㆍ소ㆍ부곡을 점진적으로 소멸.
 
03. 군사제도의 정비와 국방태세 강화 
①태종 스스로가 두차례 왕자의 난으로 집권한 탓인지, 친위대 편성에 많은 신경을 쓴 편이다. 즉위하자마자 수하의 사병을 갑사(甲士)로 편입하고, 의관자제(양반계층) 중에서 별시위를 편성하고, 응양위(鷹揚衛) 설치(1404년).
②내상직을 내금위(內禁衛)로 개편하고, 신임할 수 있는 인물을 특지(特旨)로 서용(1407년).
내시위(內侍衛) 설치(1409) 등 국왕 친위부대 육성.
③고려의 삼군부를 승추부로 개편, 왕명 출납과 군기 장악(1401년), 삼군부를 삼군도총제부로 부활시켜 승추부는 군기를, 도총제부는 군령을 나누어서 장악(1403년).
④승추부를 병조에 귀속시켜 병조가 군사 지휘권까지 장악(1405년). 삼군진무소를 설치해, 병조는 군정을, 진무소는 군령 담당하는 이원체계(1409년) 등 몇차례 개편을 거쳐 병조가 군정 장악.
⑤지방군은 11도에 도절제사 파견(1409년), 해안의 영진군ㆍ수성군 정비(1415년경), 잡색군(향리ㆍ공사노ㆍ교생, 1410년) 조직.
⑥왜구 대비를 위해 각 도마다 경쾌소선 10척 건조(1403년), 병선 200여척 새로 건조(1410년~1412년), 거북선(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는 다른 것) 개발(1413년~1415년).
⑦고려말 이래의 순군만호부를 순위부로 개칭(1402년)하고, 순위부를 의용순금사로 개편(1403년)해 도적 방지, 반역죄인 사찰ㆍ심문 등.
 
04. 토지ㆍ조세제도 정비
①하삼도를 포함한 6도에 대한 양전(1405년~1406년)에 이어 평안ㆍ함경도 양전(1411년~1413년)으로 120만결의 전지 확보.
②별사전(別賜田) 혁파(1401년), 과전법 개정(1402년)으로 사원ㆍ공신전도 세금 부과.
③고려말의 전제개혁에서 제외했던 사원전 혁파(1403년)로 5만~6만결 확보.
한량관의 군전 몰수(1409년), 공신전전급법(功臣田傳給法)으로 공ㆍ사천인 자손, 기첩ㆍ천첩의 공신전 전급 금지.
④원종공신전의 세습제 폐지, 외방 퇴거자 과전 몰수(1412년). 수신전ㆍ휼양전의 지급 제한(1414년).